•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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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마인드/ 임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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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과 세속적인 것, 영원함과 무상함이 만나는 공간

대한민국 종교건축 취재기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 이 책은 최고 지성, 고도의 기술과 가르침이 갈무리된 대한민국 종교건축물 38곳을 답사하고 감상대로 풀어낸 글을 담았다. 기독교, 대한성공회,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천도교, 천주교 등 각 종교의 건축물에서 보이는 내ㆍ외적인 아름다움과 건물의 가치를 저자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각 종교건축물의 역사와 특징, 독특함과 가치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알려주는 이 책은 수많은 법문과 설교, 강론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무언의 가르침, 종교적 희열 등을 얻고 즐길 수 있다.

 

최고 지성과 고도의 기술 그리고 성인의 가르침이
갈무리되어 종교건축으로 표현되다
현직 종교담당 신문기자가 발로 뛰어 찾아낸 종교건축물의 아름다움!

교회나 사찰 등 종교건축은 본질적으로 다른 건축과는 다르다. 거기서는 거룩함과 세속적인 것, 영원함과 무상함이 서로 만난다. 신 혹은 절대자를 향한 예배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기쁨이나 슬픔, 고통과 환희 등 모든 인간적 관심사를 해소하는 안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부산일보사 문화부 종교담당 기자로 오래 몸담고 있는 현직 기자. 그런 그가 최고 지성과 고도의 기술과 가르침이 갈무리된 대한민국 종교건축물 38곳을 답사하고 감상대로 풀어낸 글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지은 제목. 종교의 땅은 거룩하므로 경건하게 임하라는 뜻을 담았단다.
이 책은 기독교, 대한성공회,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천도교, 천주교 등 각 종교의 건축물에서 보이는 내?외적인 아름다움과 건물의 가치를 저자 특유의 정갈한 필체와 뛰어난 필력으로 펼쳐내고 있다. 각 종교건축물의 역사와 특징, 독특함과 가치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그 설명이 사뭇 단정하고 성스럽다.
저자는 출가한 종교인도 아니고 또 건축학도 전공하지 않은 이로서 각 건축물에 대한 정밀한 감식이나 비평은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많은 법문과 설교, 강론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무언의 가르침, 종교적 희열 등을 얻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지극히 엄숙한 종교의 가르침을 제각각의 건축물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노라면 어느새 교회나 성당의 한 곳, 혹은 사찰이나 성지의 한 곳에 서서 건축물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이 주는 미덕이다.

[ 책속으로 추가 ]

202p
신을 향한 의지는 예배당 내 세 개의 십자가에서 절정을 이룬다. 강단 벽면 오른편에 약간 비켜나 위치한 작은 십자가, 강단 전면의 평면을 비대칭적으로 분할하는 철선의 십자가, 천장의 십자 창틀에서 그림자로 내려서는 십자가, 그렇게 세 십자가는 삼위일체로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결국 만종감리교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것없어 보여도 경건한 마음으로 다가설 때 십자가의 빛남, 즉 하나님의 영광을 만날 수 있는 진리를 보여준다.

246p
햇살 아래 바람이 휑하다. 제주도의 바람은 거칠다. 그런데 안도 타다오는 제주도의 그 바람을 물리적으로 잡았다. 돌의 정원 오른편에 사각 구조의 담을 내고 그 안에 사람 키 높이의 억새 같은 풀들을 무성하게 심어 놓았다. 바람의 공간이 다. 제주도의 바람은 그 풀들에게 잡혔다. 속을 지나다 보면 쏴쏴 하는 소리와 함께 풀들의 율동을 느끼게 된다. 바람을 청각과 시각으로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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